한국 첫 취업 후 2년, 독립해야지 독립해야지 했다가 행복주택 16형으로 독립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입주 전에는 뭐 행주별로 다르지만 측간,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하다.. 관리비가 너무 비싸다.. 내 돈으로 집안 살림들을 다 채워 넣어야 하는데 만약 들어갔는데 정말 별로면 어떡하지.. 등등 온갖 걱정이 많았지만 1년이 되어가는 지금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우선 행복주택의 경우 크게 SH / LH로 신청할 수 있다. 지역을 경기권까지 넓혀 보면 GH도 포함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서울 외로 독립하면 나중에 서울 청약이 힘들 수 있다고 해서(청약으로 아파트 당첨될 거라곤 생각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 GH는 우선 제외했었다.
- SH 서울주택도시공사
https://www.i-sh.co.kr/main/lay2/program/S1T297C4476/www/brd/m_247/list.do?multi_itm_seq=2
sh서울주택도시공사
천만시민과 함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에 기여하여 집 걱정 없는 고품격 도시를 건설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
www.i-sh.co.kr
- LH 한국토지주택공사
https://apply.lh.or.kr/lhapply/apply/wt/wrtanc/selectWrtancList.do
eGovFrame 템플릿
apply.lh.or.kr
SH는 주로 서울에 있는 주택에 대한 공고를 게시하고, LH는 전국에 있는 주택에 대한 공고를 게시하는 듯.
나는 LH의 행복주택 공고에 지원해서 당첨됐지만, 사실 임대주택의 종류가 행주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주기적으로 공고를 클릭해가면서 본인 상황에 맞는 공고를 찾아서 지원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행주를 모집할 때 모집 요건은 다 다르다. 나 같은 경우 그냥 무순위 추첨제였는데, 어떤 행주는 현재 거주지의 위치를 보기도 하고, 어떤 행주는 신청자의 소득을 보기도 한다. 사실 순위제로 들어가면 거의 1순위에서 끝나고 2순위부터 거의 가망이 없다고 들었어서.. 가급적이면 무순위 추첨제 공고를 찾아보는 것이 당첨 확률을 그나마 높이는데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러저러해서 입주하게 됐는데.. 약 1년 정도 살면서 느끼는 몇 가지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장점
1. 어쨌든 시세보다 확실히 저렴한 월세 (현재 전환보증금 최대로 오천, 월세 약 6만원 중반, 관리비 4만 원대)
2. 아직 겪어보진 못했지만 주위에서 들은 말로는 퇴실 시 보증금 주는 게 괴앵장히 빠르다고 들음
3. 아파트라서 시설 관리가 잘 되고 깨끗함
단점
1. 최강의 단점인데 원룸형이고 우리 집은 동향이라서 그런가 여름에 습도가 진짜 미침... 습도계를 샀더니 90%의 습도를 처음 목격하였다.. 습도 때문에 여름에 에어컨 제습을 계속 틀고 있게 됨..
2. 나는 행주 사는 기간 동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긴 한데.. 솔직히 옷이나 소품.. 혹은 뭐 사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는 진짜, 진짜 좁다. 행주 16형은 그냥 딱 깔끔하게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라는 공간이다! 꾸미기가... 힘든 공간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잘 꾸미시는 분들도 많은 듯)
솔직히 입주한 지 3개월 만에 든 생각인데, 행주 6년은 나라에서 6년 동안 시간을 줄 테니 그동안 알아서 쇼부치고 살길 찾아가라고, 그 기간을 청년들에게 주는 것 같다. 여기 있으면서 이 상황에 익숙해 권태로워지지 말고 잘... 준비해야겠다!
끗.